요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외부 활동도 줄어들고 집 안에만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TV나 스마트폰 같은 영상매체 시청 시간 또한 늘어났는데요. 여러분들은 평소에 얼마나 자주 영상매체를 이용하시나요? 저는 보통 일주일에 2~3번 정도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편인데요. 원래는 주로 유튜브만 보다가 어느 날 우연히 넷플릭스라는 서비스를 알게 되고 난 뒤로는 줄곧 넷플릭스만 보고 있습니다. 확실히 유료 서비스라서 그런지 콘텐츠 양도 많고 무엇보다 광고가 없어서 좋더라고요. 또 한 달 무료 체험 기간 동안 충분히 써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해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럼 이쯤에서 저의 넷플릭스 최애 드라마 3편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 셜록
첫 번째 작품은 영국 BBC에서 제작한 6부작 미니시리즈 <셜록>입니다. 셜록 홈즈 시리즈야 워낙 유명하니까 따로 설명드리지 않아도 잘 아실 텐데요. 다만 기존 소설과는 달리 현대판 버전이라서 신선했습니다. 원작자인 아서 코난 도일 경의 후손이자 자문 탐정인 존 왓슨 박사가 등장하는데 둘의 케미가 정말 끝내줍니다. 추리물답게 반전 요소도 많아서 흥미진진했고 중간중간 나오는 유머 코드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즌2 마지막 에피소드가 제일 기억에 남는데요. 모리아티 교수(앤드류 스콧)가 죽는 장면에서는 소름이 돋을 정도였습니다. 혹시 아직 못 보신 분들이 있다면 강력 추천합니다.
2. 굿 플레이스
두 번째 작품은 미국 NBC에서 방영된 8부작 미드 <굿 플레이스>입니다. 사후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인데 소재가 참신해서 끌렸습니다. 인간 세상에서의 행동이 점수로 환산되어 굿 플레이스행과 배드 플레이스로 나뉘어진다는 설정이었는데요. 윤리학 교수 엘리너 셸스트롭(크리스틴 벨)이 실수로 자기 소울메이트 재닛 타일러(자밀라 자밀)를 죽게 만들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자칫 유치해질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탄탄한 구성과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덕에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결말 역시 충격적이어서 한동안 여운이 가시질 않더라고요. 아무튼 제 인생 최고의 미드로 손꼽을 만큼 재미있게 봤습니다.
3. 진격의 거인
마지막 세 번째 작품은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된 11부작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입니다. 제목 그대로 식인 거인들이 성벽을 넘어 쳐들어오는 상황에서 인류 최후의 반격을 그린 판타지 액션물인데요. 만화가 원작이고 실사영화로도 제작될 만큼 인기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솔직히 초반에는 그림체가 다소 낯설어서 적응이 안됐는데 보다 보니까 금방 익숙해지더라고요. 세계관 자체가 독특하기도 하고 캐릭터들도 개성 넘쳐서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와서 호불호가 갈릴 순 있지만 전반적으로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